맹자의 성선설 VS 순자의 성악설, 인간본성에 대한 기질의 대결
두 단어 자체로만 비교를 한다면 대립되는 인간본성을 주장하는 듯 보이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순자의 성악설(性惡說).
그러나 자세히 알아보면 두 학자 모두가 인간의 본성에는 선한 기질과 악한 기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맹자의 경우는 다른 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하늘이 선한 기질과 악한 기질을 모두 낳고 인간을 선으로 이끄는 것이 하늘의 뜻이자 의지로 보았으며, 순자의 경우는 하늘이 선한 기질과 악한 기질을 낳기는 했지만 선한 쪽을 택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로 보았다는 것이 성선설과 성악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혼란과 악행이 가득했던 시대적인 배경에서 이상적인 사회건설을 위해 맹자는 선의 의지를 '천명'으로 생각하여 이것을 따르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반면, 순자의 경우는 인간 스스로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순자는 현대의 사회 생물학자들과 같이 인간본성의 자체를 이기적인 욕망체, 또는 악한 존재를 전제하고 사회질서와 교육으로 '악'으로 규정되는 본성을 통제해야만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태생적인 선택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두 사람 모두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절차의 측면에서 선과 악. 즉 성선설과 성악설의 어느 쪽을 논리의 기반으로 삼았는가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