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참정권 운동, 영국 여성들의 제1차세계대전 참전과 1918년 30세이상 참정권
옛부터 여성에게는 정치적 권리를 갖지 못한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중세 이래 유럽의 귀족 여성과 고위 여성 중에는 참정권을 가진 사람도 있었는데,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기 직전 1775년에 삼부회가 소집되었을때 소수의 여성이 그 권리를 행사하였다. 하지만 이 권리는 봉건적 특권이었기 때문에 혁명 과정에서 파기되고 말았다. 또한 혁명에 의해 세워진 정부는 시민 계급의 남성에게 보장된 참정권을 여성에게 주려고 하지 않았다. 여성은 남성게게 매어서 집안일만 하고 정치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당시 지배적인 사고 방식이었던 것이다.
시민혁명은 여성에게 낡은 권리를 빼앗고 새로운 권리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사태에 부딫히자 여성들은 그대로 있지 않았다. 19세기 후반부터 여성들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영국 여성들은 참정권에 대한 시민의 서명을 받아 의회의 의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의원들은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여성들은 더욱 강력하게 항의하고 어떤 여성은 의회에 들어가 의자에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어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찢거나 불태웠고, 상점의 진열대를 부수기도 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자 영국은 전쟁에 여성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정부는 전쟁이 끝나면 참정권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여성들을 전쟁에 참가 시켰는데, 이렇게 해서 전쟁이 끝난 1918년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