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 VS 일본 목조미륵반가사유상
문화재들의 가치적인 부분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국보가 있습니다.
일본의 교토 고류지(광륭사)에는 유명한 불상이 있는데요, 이른바 목조미륵반가사유상.
높이 123cm의 녹나무로 만들어진 이 미륵반가사유상은 서기 7세기경 신라에서 만들어져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도 국보에 순번이 있던 시절엔 1호로 지정되기도 했었죠,
일찍이 실존주의 철학가인 독일의 칼 야스퍼스는 이 불상을 보고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예술품이며, 만약 인류가 멸망할때 딱 하나의 예술품만 가져간다면 나는 이 불상을 가져갈 것이다"라고 극찬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불상과 마치 쌍둥이 같이 닮은 불상이 우리나라에 있는데,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그것입니다.
서기 6세기경에 제작된 금동불로서 일본의 반가사유상보다 앞서 만들어 졌으며 재질도 금동으로 목조로 만든 그것보다 훨씬 만들기 어려운 작품인 것이죠,,
마치 한사람이 만든것 같이 꼭 닮은 한국과 일본의 두 불상.
국립 중앙박물관 전시실 유물 20만점 중에 유일하게 독방을 쓰고 있는 단 하나의 유물인 바로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전시유물 전면에는 유물의 제작시대와 시기와 간단한 설명이 붙었는데 아무런 설명문도 없이 유아독존의 존재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유물이 바로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입니다.
그 온유한 미소는 모든 번뇌를 불사르고 열반에 든 부처의 편안하고도 신비로운 법열을 잘 표현하는 듯 하며
서양의 모나리자의 알듯 모를 듯한 애매하면서도 섬뜩함 대신에 모든 것을 벗어버린 해탈의 경지에 든 편암함을 느끼게 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미소 어떤 것이 위대한 유산에 걸 맞는지는 각자가 알아서 생각해 볼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