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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사

형사취수제(兄死娶嫂制)와 문화이론 진화론 VS 전파론

by show쇼 2018. 6. 29.

형사취수제(兄死娶嫂制)와 문화이론 진화론 VS 전파론





진수의 "삼국지"에 의하면, 고구려에서는 형사취수제(兄死娶嫂制)라는 매우 특이한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혼인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례에 대해 진화론의 입장에서는 당시의 고구려 사회가 적장자상속 단계로 발전하기 전의 사회였음은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사회의 상속문화는 집단상속에서 형제상속을 거쳐 부자상속으로 발전을 하는데, 당시 고구려는 형이 자신의 여자를 재산과 함께 동생에게 물려주었으니 형제상속 단계에 속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파론적 입장에서는 북방사회 문화권의 소산으로 이해되는데 중국측의 고대 기록에 따르면, 형사취소제와 같은 관습이 고구려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 부여, 고구려, 흉노, 선비 등 중국의 동북방에 거주했던 북방민족 사이에는 이와 유사한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흉노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죽으면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과 생모를 제외한 나머지 첩들을 모두 자신의 여자로 삼았다고 합니다.


형태와 모양만 다를뿐, 여자를 재산으로 인식하고 상속하는 범주에 포함 시킨다는 점에서 같은 문화의 소산이라는 것입니다.








기능주의적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단의 인적, 물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즉 목축 사회의 경우, 남편이 죽고나면 부인이 자녀들과 재산을 이끌고 자신의 친정집단으로 돌아갈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남편의 집단은 대단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므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망인에게 새 남편을 제공함으로써 집단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