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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사

혀균의 홍길동전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by show쇼 2017. 9. 18.

혀균의 홍길동전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조선시대 유복한 가정에서 남부러울것 없이 교육을 받으며 자란 허균 선생이었지만 그의 어린시절의 스승인 이달은 그에게 평생 지워질 수 없는 인생의 이정표를 만들어 준듯 합니다.

허균의 훌륭한 가문과 조속한 천재성에 비춰진 서출과 적출의 신분적 모순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정심으로 작용하면서 이후 조선의 최초 한글 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한자에 더욱 능통했던 허균이 굳이 한글로 소설을 쓰게 된것은 지배층의 언어였던 한자를 교육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도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홍길동전"에 잘 나타나 있는 허균의 사상적인 견해에선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조선의 제도권에 대한 비판을 한껏 담고 있습니다. 이때의 임진왜란을 피해 조정을 떠나 황해도 의주까지 피난을 간 선조, 그리고 민생은 처참하게 짓밟혀 허균 자신 또한 아내와 아이를 잃게 됩니다. 전란을 겪으면서도 추악한 당파싸움은 민중의 염원과는 달리 아주 오래도록 이어지게 되는 배경이죠,






홍길동전 줄거리 대략....

"홍길동전"의 주인공 길도은 홍 판서의 서자로 출생합니다. 홍길동은 서출의 제도권 진출을 원칙으로 금하고 가족들마저 천대하는 시대속에서 자라지만 영특한 재능으로 병법과 천문, 지리에도 능통한 인물입니다. 가족들이 그의 비범함을 경계하면서 없애려 하자 집을 나가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되고, 그는 가난한 사람을 살린다는 뜻을 가진 '할빈당'을 만들어 탐관오리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민중들에게 나누어 주며 도술을 부려 길동을 잡으려는 관군들을 따돌리기도 합니다.


결국 조정에서는 그를 병조판서의 벼슬을 내려 처단하려 하지만 길동은 난징으로 향하다가 율도라는 섬을 발견하고 그곳의 왕이 된다는 내용으로 소설이 끝나게 됩니다.





허균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서출들을 염두에 두고 그의 문집중 유재론에서 하늘이 재주 있는 이를 내었는데 사람이 가문과 과거로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던 것이죠, 서출에 대한 그의 각별한 관심은 그가 공주목사로 재임할 당시 훗날 자신의 운명을 뒤바꾼 서출들을 가까이 하며 극에 이르게 됩니다.


이 시기에 칠서사건으로 죽음을 당한 서양감, 심우영과 같이 어울렸으며, 강변칠우 라는 이름으로 교류하던 이들은 1608년, 연명으로 신분제한을 거두어 달라는 상소를 올렸지만 거부당하고 혁명을 꾀하다 사전에 발각되어 모두 처형되었고, 허균 또한 불명예의 이름으로 그들의 뒤를 따르게 되었지만 허균이 남긴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